지난해 당기순익 전년대비 6% 증가비이자이익 늘있지만 이자이익 감소'일시적 거액손실' CS, 금감원 집계서 제외
  • ▲ ⓒ금융감독원 제공
    ▲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에 있는 총 33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뒷걸음하면서 증가폭을 상쇄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총 33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약 3조원 줄어든 가운데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0.75%→0.63%)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전년 대비 41.7% 늘어난 1조873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63억원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이익은 같은 기간 1조 6,506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번 분석에서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축소로 일시적 거액손실(-4536억원)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제외했다. 이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전체 외은지점 순이익은 전년대비 26.1% 감소한 1조1028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