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상위권 n수생 증가 … 변별력 충분히 확보해야""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던 이유 … 과거와 다른 패턴 보였기 때문""'평가원, '불수능' 여파에 어렵게 출제하기 부담스러울 것"
  •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2025학년도 수능 문항 난이도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 무전공 도입 등 굵직한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수능 문항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난 의대 정원으로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물수능이 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이유로는 (킬러문항 배제로 인한) 과거와 다른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추후 수험생들이 새로운 패턴에 익숙해지면 전체 점수가 상향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를 노리면서 수능 최저를 맞추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험생들은 7월 기말고사 이후 수능 준비를 더 치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지난 수능이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지난 수능 영어과목의 1등급 비율이 4.7%로 2018년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재수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재수생의 유입 정도가 올해 수능 난이도를 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등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재도전 여부도 변수가 된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본 개념에 충실한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새롭게 변형된 수식이라든지 여러 복합 개념을 적용시켜야 풀 수 있는 초고난도 문항은 사라지는 추세"라며 "지난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항이 아닌 중간 수준 난이도 문제에서 변별력이 높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