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사명 변경안 통과…6월 1일 신규 사명 사용'범LG家' 품으로…브랜드 가치 제고 및 IB 딜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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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오는 6월부터 신규 사명인 LS증권으로 새출발한다. 회사의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되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엘에스증권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향후 홈페이지 수정 등 전산 작업과 상호등록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 1일부터 신규 사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종현 경영지원총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진한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사용해 온 사명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회사가 9년 만에 사명 변경에 나선 것은 대주주가 지난해 범 LG가(家)인 LS네트웍스로 바뀌면서 이뤄진 조치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올해 1월 금융위로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최대 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PEF) 지앤에이프라이빗에쿼티(G&A)로 2008년 7월부터 지분 61.71%를 소유하고 있었다. 

    다만 이 회사는 LS네트웍스가 전체 자금의 98.81%를 출자해, 업계에서는 LS그룹이 간접적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 참여형 PEF는 15년 이내에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23년 7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이에 LS네트웍스가 G&A가 소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 3423만9190주 중 3383만0364주를 인수해 지분 60.98%를 소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으로 회사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서열 16위이자 범LG가(家)인 LS그룹에 편입되는 만큼 대기업집단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인지도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관련 딜 소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특히 최근 LS그룹이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공언한 만큼, 계열사로 편입된 LS증권이 IPO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수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름을 바꾸면서 증권사 경영에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는 일"이라며 "SK증권이 IPO‧회사채 시장에서 SK그룹의 후광을 받는 것과 같은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