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6년 연속 참가AI 새로운 바이오마커 식별 기여 확인
  • ▲ AACR 2024 포스터.ⓒ루닛
    ▲ AACR 2024 포스터.ⓒ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오는 5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 암학회(AACR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 7건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미국 암학회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데 루닛은 6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총 19만4259개의 환자 샘플을 통해 ERBB2 유전자 변이와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발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HER2 발현 수준은 암 치료 방법 선택과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특정 ERBB2 변이 유형(ex20ins, S310x)을 가진 암 세포에서 HER2가 더 강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특히 ex20ins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S310x 변이를 가진 요로상피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통해 암 세포에서 HER2 단백질을 많이 발현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으며 이는 암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사용할지 결정하고 암 치료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데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와 협업 연구를 통해 18가지 암종, 795개 암 환자 샘플에서 AI 기반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통해 CNTN4와 면역항암제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 PD-L1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간세포암, 자궁내막암, 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의 암종에서 CNTN4 발현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샘플에서 낮은 PD-L1 발현율이 관찰됐다. CNTN4와 PD-L1의 발현율이 반비례한다는 의미로 PD-L1이 낮게 발현되는 암종에서는 CNTN4를 면역항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NTN4가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가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루닛 측은 부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AACR 학회에서는 그동안 발표했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에 대한 연구를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거나 특정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옵션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확장했다”며 “우리 목표는 AI로 맞춤형 암 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며 이번 학회의 연구 성과들이 그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