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증여 논란에서 비롯딸 현대글로비스 재직 등으로 비화세타2 엔진결함 은폐축소 의혹도 불거져'前 현대자동차 사장' 등 현대차 경력 도드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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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민주당 화성을 후보에 대한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 후보와 관련된 논란에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이 계속 회자되면서 현대차그룹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시작은 공 후보의 서울 성수동 부동산 취득과 증여 과정에서 비롯됐다.공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서울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11억원에 구입했다. 이후 2021년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 하루 전날 아들에게 증여했다.증여 당시 아들은 만 22세였고 군복무 중이었다. 해당 주택의 현 시세는 30억원 전후로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게다가 해당 주택의 매입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공 후보가 현대차 부사장 시절이던 2017년 6월 주택을 구입하고 4개월이 흐른 10월 서울시, 삼표산업, 현대제철과 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이 이뤄줬다.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은퇴용이었다는 해명도 불을 지폈다.공 후보 딸의 갭투기 및 현대차 계열사 재직 의혹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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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는 최근 토론에서 공 후보에게 “따님이 성수동 재개발 구역 주택에 대출 10억원에 전세까지 껴서 22억원 주택을 샀다면 이건 ‘영끌’, ‘갭투기’”라고 주장했다.이어 “따님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현대차와 오너가 29.3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 취업해 재직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공 후보가 현대차 부사장, 사장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아빠 찬스’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공 후보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딸 부부는 전셋집의 계약만료 시기에 맞춰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구입해 현재 실거주 중”이라고 해명했다.또한 “1금융권 대출 등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쳤으며, 한 번도 전세를 낀 채로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공 후보가 현대차 재직 시절 세타2 GDi 엔진결함 은폐를 주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세타2 문제가 다시 공론화됐다.앞서 현대차, 기아는 지난 2017년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다. 해당 차량은 그랜저,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이며,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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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3분기 실적에 3조원 등 8조원이 넘는 금액을 품질 비용으로 반영한 바 있다.현대차 엔진 결함 공익제보자 김광호 씨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재직 당시 세타2 엔진 안전과 관련한 중대 결함에 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축소 은폐한 사실을 내부 감사실에 제보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밝혔다.이어 “중대 결함을 알리려고 할 때 당시 홍보실장이었던 공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방해했다”면서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결함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만 해당된다’ 등 허위 사실을 올린 것도 공 후보가 실장으로 있던 홍보실 주도 아래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저급한 네거티브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대응했다.
공 후보에 대한 여러 논란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와 연관되면서 현대차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공 후보는 지난 2022년 10월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지만 현재 총선 유세 과정에서 ‘前 현대자동차 사장’, ‘경제국가대표’ 등 현대차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