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순위청약 평균경쟁률 1.63대 1…59·75㎡ 미달 '수두룩''84㎡ 7.2억' 고분양가 발목…주변 기분양 단지대비 2.8억↑도로변 실외소음·주차난 우려도…지하철역 버스 24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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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가 최근 실시한 1·2순위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대단지 프리미엄을 갖췄음에도 높은 분양가 등으로 발목이 잡혔다.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 단지는 1192가구 모집에 1945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경쟁률 1.63대 1을 기록했다. 타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국민평형'인 전용 84㎡A·B·C는 모든 물량이 소화됐지만 59·75㎡는 미달됐다. 구체적으로 59㎡A는 313가구중 51가구, 59㎡B는 45가구중 19가구가 미달됐다. 또 75㎡A는 210가구중 85가구, 75㎡B는 40가구중 2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업계에선 미달사태 원인중 하나로 높은 분양가를 꼽았다.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단지 분양가는 △59㎡A 4억6600만~5억1700만원 △59㎡B 4억5400만~5억100만원 △75㎡A 5억9800만~6억6600만원 △75㎡B 5억8300만~6억4400만원 △75㎡C 6억400만~6억6700만원 △84㎡A 6억8900만~7억6100만원 △84㎡B 6억6900만~7억3900만원 △84㎡C 6억8100만~7억5800만원이다.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들과 비교하면 매우 비싼 수준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실제 지난해 9월 청약을 실시한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4억7900만원으로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와 최대 2억8200만원 차이난다. 지난 2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84㎡ 최고가 6억1900만원과 비교해도 1억4000만원가량 비싸다.인근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대비 비싸고 발코니확장과 추가옵션까지 고려하면 금액이 더 올라간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기분양단지들고 순위내 마감에 실패해 선착순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미달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며 "최종계약률과 선착순분양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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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청약자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 것은 분양가뿐만이 아니다.우선 일반분양 물량중 상당수가 북문대로와 하서로 등 도로변에 위치해 소음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당초 이단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실외소음도기준 65dB(A) 미만, 6층이상 실내소음도기준 45dB(A) 이하)'에 명시된 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방음벽 설치를 통한 저감대책을 수립, 소음기준을 충족시키는 예측결과를 얻었다.하지만 이는 주간소음 기준으로 아직 야간소음 관련 규정이 없어 이에 따른 입주민 불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입주민 과반수가 단지내 어린이집 조성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집이 설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어린자녀를 둔 입주예정자라면 고려해야 한다.주차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단지에 계획된 주차대수는 4332대(가구당 1.33대)다. 현행법(가구당 주차대수 1대이상, 전용 60㎡이하는 0.7대)상 문제는 없지만 1가구 2차량이 보편화된 만큼 주차부족 상황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대중교통 편의성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다.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가장 가까운 광주 1호선 농성역(3.3㎞)이 걸어서 57분 거리에 위치했다. 버스 이용시 단지앞 송암72번을 타고 24분 달려야 역에 도착할 수 있다.B공인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라 로열동·로열층 등 물량이 거의다 조합원에게 넘어갔다"며 "일반분양 물량중 상당수가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요소를 갖고 있어 잔여물량 소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37개동 전용 59~109㎡ 3214가구로 구성된 광주 북구 최대규모 단지다. 지난 16~17일 전용 59~84㎡ 1192가구(조합원 물량 제외)에 대한 일반분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