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싱가포르서 대규모 공급사상 최대 영업익 등 실적 성장세희토류 산화물·해저케이블도 추진
  •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도처에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회사인 LS전선과 협력을 강화한 결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는 최근 덴마크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220kV급 지중 케이블로 1300만 달러(약176억원) 규모다. 북해 ‘토르 해상풍력단지’와 연결하는 내륙의 전력망 조성에 사용된다.

    LS에코에너지는 2017년부터 덴마크에 케이블 수출을 시작해 LS전선과 함께 덴마크 초고압 케이블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다.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에 약 12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LS전선과 협력한 성과다.

    싱가포르는 송전탑 없이 땅 밑을 지나는 초고압 케이블로만 전력망을 구축한다. 아시아 최대 전력 시장의 하나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전선업체간 수주전이 치열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 정책을 진행 중으로 전력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이 1996년 베트남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현재는 유럽, 북미 등에 대한 수출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되고, AI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늘어남에 따라 LS에코에너지의 성장도 가시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7.4% 증가한 295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코스피에 상장 후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국내 기업으로는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네오디뮴 등 희토류 산화물을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되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대폭 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