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설 박차"연간 생산량 1억1000만개"전기차 주력… 8대중 1대는 '아이온' 장착6년만에 주가 6만원 돌파 신바람
  • ▲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혁신 총괄 부사장ⓒ김병욱 기자
    ▲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혁신 총괄 부사장ⓒ김병욱 기자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4위' 도약에 나선다.

    미국과 유럽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는 2026년 일본 스미모토를 제치고, 전기차 타이어 생산이 대폭 늘어나는 2027년에는 콘티넨탈 마저 따돌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만년 6~7위에서 2~3순위나 뛰어오르는 액션플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6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혁신 총괄 부사장은 "(미국과 헝가리) 2개 공장의 증설이 완료 되면 생산량 기준으로 1억1000만개"라며 "증설 물량이 판매가 되고 매출로 이어지면 아마 2026년, 2027년이면 세계 5위, 4위까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미국 테네시에서 승용차·소형트럭용(PCLT) 기준 연 700만 본, 트럭·버스 레이디얼 타이어(TBR) 100만 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헝가리에선 TBR 기준 85만 본 증설을 진행 중이다.

    박 부사장은 "2030년까지 아주 굳건한 5위가 되기 위해선 조금 더 판매량이 필요하다"며 전기차용 타이어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2030년에 전 세계 전기차의 11% 정도, 8대 중 1대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을 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서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5~6년 내 7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매출의 급격한 신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2년  467억달러 ( 62조)에서 2024년  637억달러 (85조), 2030년 1616억달러 (216조 )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신차용 타이어 전체 수주량의 70%를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으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일각의 전기차 캐즘 우려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김승현 EV 마케팅팀 팀장 겸 총괄은 "1분기가 종료된 가운데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생각하는 것보다 시장이 굉장히 있구나라고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년만에 6만원을 넘어섰으며 증권가 목표주가는 7만7000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