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잠실 이어 인천공항에 특화편의점 선보인 CU100여 종의 라면, 480여 종의 스낵으로 외국인 이목 끌어“차별화 점포로 새로운 경험과 재미 선사할 것”
  • ▲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 ⓒ뉴데일리
    ▲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 ⓒ뉴데일리
    ‘pick플’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하는 유통인들을 문은혜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제품 하나, 서비스 하나에 녹아있는 유통인들의 피, 땀, 눈물을 담아봅니다.<편집자주>

    “홍대, 한강, 인천공항에 있는 CU의 특화 편의점 한 곳만 들러도 K컬쳐는 제대로 경험한 셈이죠.”(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CU가 ‘스낵&라면 라이브러리’를 선보인지 3일째 되는 18일 오전.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70평 규모의 매장 안팎을 바삐 움직이며 상품 재고와 진열 상태를 확인하기 바빴다.

    진 본부장에 따르면 이제 막 입국했거나 곧 출국을 앞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나나 우유다. 이에 바나나맛, 딸기맛, 멜론맛 등 다양한 종류로 가득 채워진 단독 진열장이 매장 가장 전면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고 있었다.

    진 본부장은 “마치 장난감을 파는 곳처럼 라면과 스낵으로 매장을 가득 채워 지나가는 외국인 손님들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며 “출국 전 잔돈을 털기 위해 매장에 들른 외국인들이 진열된 상품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지하1층 한복판에 위치한 스낵&라면 라이브러리’는 ‘CU가 홍대, 잠실에 이어 세 번째 선보인 특화 매장이다. 100여 종의 봉지면과 컵라면, 480여 종의 스낵류로 가득 채운 특화 편의점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CU가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선보인 홍대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 나며 매출과 방문객이 급증하자 CU는 재빠르게 2, 3호점을 기획했다. 

    2, 3호점 기획에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은 장소 선정이다. CU는 한강 야경을 바라보며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잠실선착장과 외국인들이 입국과 출국할 때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인천공항을 2, 3호점으로 낙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K컬쳐를 경험할 수 있는 곳에 특화매장을 선보여 매출과 브랜드 홍보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CU의 예상은 적중해 지난 9일 문을 연 잠실선착장 특화 매장은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날씨와 관계 없이 비가 오더라도 실내에서 ‘한강 라면’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끈 것. 실제로 오픈 첫 주 주말인 지난 13일 하루에만 700개가 넘는 봉지라면이 팔렸다.
  • ▲ ⓒCU
    ▲ ⓒCU
    인천공항 특화 매장도 오픈한지 이제 3일차이지만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꽤 좋다는 게 진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요즘 트렌드에는 내국인과 관광객 사이에 시차가 없다”며 “SNS 등에서 K먹거리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다 보니 라면은 물론이고 연세크림빵과 같이 내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들도 잘 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특화 편의점 인기의 바탕에는 K콘텐츠의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CU는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점포 모델을 개발해 CU를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