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소비자 부담 완화 가격안정대책 추진전국 전통시장 참외 100상자 납품단가 지원"바나나·키위·체리 등 11개 과일 직수입할인 공급"
  •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비 비중이 높은 참외와 수박 등 제철 과일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른 113.99다. 지난 1월 증가율(2.8%) 이후 3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졌다.

    4월 농산물 물가는 기상 호전, 출하량 증가와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낮아졌다. 농산물 물가지수는 113.09로 전월 대비 3.9%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20.3% 증가했다.

    곡물과 과실의 물가상승률은 안정세에 들어섰다. 곡물은 전월보다 2.3%, 채소는 전월보다 5.8%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년보다는 5.0%, 12.8% 올랐다. 과실은 전월보다 3.0% 떨어졌지만, 전년보다는 38.2% 증가했다.

    축산물 물가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수입소고기 가격의 강세 상황임에도 국내산 축산물 공급 안정과 지속적인 할인행사 추진으로 떨어졌다. 축산물은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 전년보다는 0.3% 증가했다.

    최근 국제유가 불안과 환율 상승 등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보다 0.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상승률 둔화세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전년보다는 3.0%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5월에도 과일·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5월에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5월 출하량 중 참외는 28.4%, 수박은 18.4%, 토마토는 12.9%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달 10~12일에 전국 17개 시도별 2개 전통시장씩 총 34곳에 각 10㎏씩 100상자 규모의 성주산 참외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또한 저장물량이 부족한 사과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바나나·키위·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 공급을 6월 말까지 5만t 수준으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매월 추진하고, 달걀과 닭고기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3일 한 차관 주재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연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