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증권사 애널 초청 간담회…보험사-회계법인 등도 예정"IFRS17 도입 이후 보험산업 투자 접근 기대난…공시 등 보완 필요"
  • ▲ 금융감독원. 사진=권창회 기자
    ▲ 금융감독원. 사진=권창회 기자
    지난해 새 보험회계제도 IFRS17 도입으로 자본안정성이 제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정보의 직관성이 떨어지고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금융감독원은 IFRS17 릴레이 간담회의 첫 시작으로 보험 재무정보를 가장 많이 분석‧이용하는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소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간담회를 실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달 IFRS17의 안착을 지원하고 보험업의 신뢰성과 합리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동협의체 구성‧운영 등 체계적 대응 관리, 밀착 점검 및 소통 강화, 한시적 계도기간 운영 등을 담은 ‘IFRS17 감독‧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독·지원 방안의 후속 추진과제로서 올해 계도기간 동안 IFRS17 잠재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이슈 사항 조기파악을 위한 보험 재무정보의 생산자(보험회사 결산 담당), 확인자(회계법인‧보험계리법인), 이용자(애널리스트)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회계 정보가 실질가치에 보다 부합하게 됐고, 자산·부채의 시가평가에 따라 자본안정성이 제고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도 도입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 회사별 비교 가능성 및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제고된 점은 보험사에 대한 평가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에 익숙했던 정보와 달리 새로운 제도로 인한 생소한 용어와 이론적 개념 등으로 정보의 직관성이 떨어지고 시행 초기 보험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을 어렵게 만든 면이 있어 공시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차수환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험사의 재무정보가 잘 공시될 수 있도록 IFRS17이 도입된 점을 고려해 보험사별 실질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회사간 비교를 통해 보험사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해 진정한 벨류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장여건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험사의 계리적 가정 적정성 등에 대한 이슈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확하고 객관적인 비교·평가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이 자체적으로 시장 균형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도록 시장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함께 보험 재무정보의 비교 가능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IFRS17 이슈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K-ICS 제도 개선 등 보험회사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태기 금감원 보험리스크관리국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보험회사 결산 담당자와 회계법인, 계리법인 대상으로도 릴레이 간담회를 추가로 실시해 IFRS17 및 K-ICS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협의체 논의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새로운 제도가 조기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