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영향에 회계제도 도입 효과…금감원 "재무건전성 상시 감시"
  • ▲ 보험. ⓒ연합뉴스
    ▲ 보험. ⓒ연합뉴스
    지난해 보험사들이 13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이 모두 13조3578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95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915억원(37.6%) 늘었고, 손보사는 8조2626억원으로 2조7868억원(50.9%) 늘었다.

    이는 지난해 IFRS9, IFRS17 등 새 회계기준 도입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보장성보험 및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37조원으로 전년대비 15조원(6.0%)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가 125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원(4.2%) 증가했지만, 생보사가 112조원으로 전년대비 20조원(15.3%)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 3.5% △자동차 1.4% △일반보험 8.5% △퇴직연금 6.6% 등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지만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과 주식시장 위축 탓에 저축성(-38.0%)을 비롯해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등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대비 0.40%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2%로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도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 때문에 0.20%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24조원으로 전년대비 85조원(6.5%)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66조원으로 77조원(87.4%)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 측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보험사는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