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주담대 금리, 전월대비 0.02%p↓…7개월 연속 하락신용대출 금리 반년만에 상승전환…6.11%기업대출도 반년만에 상승…0.02%p 오른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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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연속 하락해 약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반 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낮은 3.9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로 직전 최저치는 2022년 5월에 기록한 3.9%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는 3.89%, 변동금리는 4.26%로 각각 전월과 비교해 0.02%포인트, 0.03%포인트 낮아졌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3.90%로 지난해 12월(4.26%·-14%p)부터 시작된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6.11%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간 오르다가 12월부터 하락 전환된 바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가 내리면서 하락했다"며 "일반신용대출은 단기지표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 대비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한달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 달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4.49%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4.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 대출(4.99%)은 0.02%포인트, 중소기업 대출(4.85%)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금리 상승폭은 중기 대출이 더 컸지만, 4개월 연속으로 대기업대출 금리를 밑돌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4.78%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23%p로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기준금리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55%로 집계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른 여파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