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협조시 이용되는 통신망에 침투‧접근 가능성 있어
  • 중국정부와 연계된 사이버공격이 미국 광대역 통신섭체 네트워크에 침투해 연방 정부의 감청관련 시스템 정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해커들은 몇달 혹은 그 이상 기간동안 통신 데이터에 대한 미국의 합법적 요청에 협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접근했을 수도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위험에 해당한다. 

    피해를 본 통신기업에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를 비롯해 AT&T‧루먼 테크놀로지 등 세계최대 규모 회사가 포함됐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 해킹그룹의 소행으로 지목됐다. 이 그룹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복수의 미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침투해 민감한 데이터를 빼내려고 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최근 몇주사이 확인됐으며 미국정부는 사건을 수사중이다. 

    WSJ은 이 해커들이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방대한 인터넷 트래픽을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수사당국은 해커들이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에 접근했는지도 살펴보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다른 사이버보안 업체들과 함께 이번 솔트타이푼의 침입과 해커들이 어떤 민감정보에 접근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서방정부와 기술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이 외국정부와 기업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기 위해 해커들을 쓰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과 사이버 절도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