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유가 하방 압력 전망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도 유가 하락 요소고환율로 인한 비용 증가는 변수
  • ▲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항공업계가 유류비 부담을 덜 전망이다. ⓒ뉴데일리
    ▲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항공업계가 유류비 부담을 덜 전망이다. ⓒ뉴데일리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향후 항공업계가 유류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달러' 기조 심화로 국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과 더불어,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방향 또한 유가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류비는 통상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항공사 실적의 주요 변수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싣는 관세 인상, 세금 감면 등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외 통화권 국가는 달러 가치 상승 시 원유 구입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져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된다.

    탄소 배출량 감축 정책 폐지, 화석연료 개발 촉진 등 현행 정책 기조와 다른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산업정책 전망과 국내 정책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내 셰일 오일 생산 확대 ▲석유 업체에 대한 규제와 세금 완화 ▲전략적 비축유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지향하는 해당 정책들이 시행되면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강달러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 실적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정비비 등 고정비 대부분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실제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96.2원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17.6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