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우선주의'로 글로벌 분쟁 최소화 기조각국 군비경쟁 강화 움직임 등 K-방산에 기회이날 코스피 방산株도 상승세로 기대감 반영
  • ▲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하면서 방산 업계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하면서 방산 업계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는 트럼프 前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4시께(한국시간) “트럼프가 이제 우리의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방산업계에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게 되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글로벌 분쟁에 최소화하고 자국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또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각국의 군비 강화 움직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K-방산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방산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3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주가가 7.40%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6만2900원으로 3.11%, LIG넥스원은 25만9500원으로 6.35% 올랐다. 한국항공우주(KAI)도 6만600원으로 2.89% 상승했다. 

    방산업계는 올해 호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방산 4개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1455억원이다. 지난해 4개사 합산 영업이익 1조3350억원과 비교하면 60.7%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은 올해 각각 영업이익 1조1680억원, 4405억원으로 전년보다 69.0%, 109.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KAI와 LIG넥스원도 2926억원, 2444억원으로 18.2%, 3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끝나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은 파병을 결정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란까지 확전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효과가 더해진다면 K-방산의 질주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산 분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면서 “다만 트럼프 당선으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