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외환·채권' 트럼프 당선에 베팅비트코인 8개월만 사상 최고가 경신원‧달러 환율 1400원 위협
  •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표 초반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8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02% 오른 7만42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으로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지난 3월 13일 기록한 7만3800달러였다. 같은 시간 원화마켓 거래소 업비트 거래가격은1억250만원이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힌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중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달러 가치도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에 육박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다. 미 대선 개표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5원 오른 1398.8원까지 치솟았다.

    달러는 트럼프 재집권 시 대체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인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따라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로 오를 수 있다는 논리다.

    채권 시장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16%포인트 급등한 4.44%를 기록하며 7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 금리는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급등하곤 했다.

    한편 한창 진행중인 미 대선 개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4명,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