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승, 친기업 정책에 투심 살아나 공화당 상·하원 싹쓸이 관측에 '트럼프 트레이드' 심화트럼프 정권 1등 공신 머스크의 테슬라, 장중 15% 급등 재정적자 우려에 美 채권금리 일제히 급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만3729.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28포인트(2.53%) 상승하며 5929.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44.29포인트(2.95%) 급등하며 1만8983.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6일)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반기며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이는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에 빅테크 및 대기업들의 활동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해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까지 모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주 위주의 상승) 장세가 강해졌다.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 속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였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쓰는 등 정권 재창출의 1등 공신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자들 앞에서 머스크를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라 칭하며 그간 공로에 대해 화답하기도 했다.
     
    이에 테슬라는 이날 14.75%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장중 한 때 289.59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애플(-0.33%), MSFT(2.12%), 아마존(3.80%), 메타(-0.07%), 알파벳(3.99%) 등 대형 기술주도 대체적인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4.07%), AMD(2.43%), 퀄컴(4.27%), 브로드컴(3.25%), 마이크론(6.01%), ASML(-2.22%), TSMC(-1.30%) 등 AI관련주 대다수도 강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에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35%, 4.60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66% 수준까지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11.54%), 뱅크오브아메리카(8.43%), 웰스파고(13.11%) 등 대형 금융주가 두 자릿수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가 시작된 가운데 하루 뒤 미국의 0.25% 금리 인하 확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7.1%, 금리 동결 확률은 2.9%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70.7%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배럴당 71.9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