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5.8%↑… 반도체·선박 호조에 14개월 연속 플러스 기대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이달 20일까지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사업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3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23억달러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2.5%), 선박(77.1%)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17.7%), 석유제품(-10.4%), 무선통신기기(-12.2%) 등은 감소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비중은 21.7%로 5.6%포인트(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5%), 베트남(16.3%), 유럽연합(7.5%) 등에 대한 수출은 늘어났으나 미국(-2.5%), 일본(-0.6%) 등은 줄어들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49.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도체(23.4%), 반도체 제조장비(134.8%) 등은 늘어났으나 원유(-23.7%), 가스(-5.2%), 석유제품(-18.8%) 등 감소했다. 

에너지(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17.2%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0%), 유럽연합(2.4%), 일본(12.6%)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하고 미국(-14.1%), 사우디아라비아(-30.2%)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억98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5개월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정부는 월말까지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수출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월말까지 반도체·컴퓨터 등 IT(정보·기술) 품목과 선박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과 1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