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185억달러, 전체의 절반대미 수출 비중 전년 대비 8.5%p↑
  • ▲ 자동차 수출ⓒ연합
    ▲ 자동차 수출ⓒ연합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츨 플러스를 이끌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오른 3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미국에서 국산차가 선전을 이어가며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1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49.9%)에 달한다.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41.4%)보다 8.5%포인트(p)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39억4000만달러글 기록했다. 중동 수출은 18.7% 감소한 22억9000만달러, 중남미 수출은 8.3% 줄어든 12억10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전기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7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17.5%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순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보다 17.5%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19.5%↑)와 내연기관차(7.2%↑) 수출이 증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달러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4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향후 한국 자동차 수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관세 장벽을 높여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산업 정책 폐기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산업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 100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산업부는 "최근 해상운임 상승에 따라 수출바우처 조기 집행, 임시선박 3척 투입 등 적극 대응하는 한편, 7월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을 통해 정책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