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텍과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내 2기 신설확장협력 합의서 체결…SMR 사업 독점권 확장
  • ▲ 크리스 싱 홀텍 회장(왼쪽)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확장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 크리스 싱 홀텍 회장(왼쪽)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확장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00㎿급 소형모듈원자로(SMR-300) 건설에 나선다. 올 연말 착공에 돌입해 SMR-300 모델을 상용화하고 에너지 전환사업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26일 현대건설은 전날 홀텍과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내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에서 '미션(Mission) 2030'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연말 착공을 앞둔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 순항을 알리고 2030년 상업운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미국 시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미시건주 코버트에 위치한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는 것이다.

    해당부지는 홀텍이 소유한 원전 사업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건설부지가 최종 선정된 이후 양사는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현장 맞춤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올 2분기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크리스 싱 홀텍 회장, 켈리 트라이스 홀텍 인터내셔널 사장, 릭 스프링맨 홀텍 글로벌 청정에너지 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MR-300 최초 호기 건설에 전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이한우 대표는 "2022년 미국에 현지법인(Hyundai America Inc.)을 설립했고 미국 전력 프로젝트 및 SMR-300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성공적인 사업완수를 위해 미국 정부 및 현지 유수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사는 확장협력 합의서(Extended Teaming Agreement)를 체결하고 상호협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표했다.

    합의서엔 글로벌 에너지수요 급증에 따라 300㎿급 SMR으로 원전용량을 확대하는 개정합의와 함께 △북미시장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의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조직 운영 등이 포함됐다.

    이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홀텍이 추진하는 SMR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했다. 홀텍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운영·관리하는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팰리세이즈 SMR-300 FOAK'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 프로젝트를 공동추진하고 있다.

    이듬해 양사는 영국 대표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인 발포어 비티, 모트 맥도널드와 한·미·영 기술동맹을 맺었다. 이에 기반한 글로벌 원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영국 원자력청 주관의 SMR 기술 경쟁입찰 프로그램 최종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