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무신사 스탠다드 제품 표기 오류 직접 공개"판매자 책임만 떠넘기는 구조 벗어나겠다" 플랫폼 신뢰 강화입점 브랜드 대상 검증 시스템 전면 재정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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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가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한 상품 정보 오류와 관련해 책임 유무를 따지지 않고 먼저 공개하고 조치하는 원칙을 공식화했다.

    법적으로는 판매자에게 1차 책임이 있는 통신판매중개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오류 발생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보상까지 즉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는 최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상품 정보와 관련된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반복되는 상황과 대비되는 이례적인 행보다.

    2일 무신사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아우터에서 충전재 혼용률 표기 오류가 발견됐다. 고객 문의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제품 상세 정보 일부가 실제 구성과 다르게 기재된 사실이 드러났다.

    무신사는 해당 문제를 즉시 공개하고 구매 고객 전원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도 기타 섬유 55%로 잘못 표기된 혼용률 오류가 확인됐다.

    무신사는 자체적으로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판매 페이지를 수정했고 동일 기간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환불을 제공했다.

    무신사는 "법적으로 플랫폼의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를 판매자에게만 떠넘기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행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는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에 가깝지만 실제로 고객은 플랫폼을 보고 상품을 신뢰하는 만큼 중개자에 머물지 않고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이와 함께 전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상품 정보 검증 체계 강화에 착수했다.

    소재·혼용률 등 핵심 정보를 상세 페이지에서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정보 구조를 재정비한다.

    브랜드별 검수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문의를 통해 오류가 드러날 경우 즉시 내부 전체에 공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