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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 연합뉴스
    국민 절반 가까이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이 전 회장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보고 정부에 사면 복권을 건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전 회장의 조기사면에 찬성하는 의견이 47.1%로 반대(36.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44% vs 반대 41.5%), 40대(44% vs 45.5%)에서는 의견이 팽팽한 반면, 20대(55.5%〉30.5%)와 50대이상(47%〉28.5%)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에서 사면 찬성 의견이 높은 것은 취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성은 사면 찬성(54.9%)이 반대(36.3%)를 크게 웃돈 반면, 여성은 찬성(39.5%)과 반대(35.8%)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의견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68.5%가 사면 찬성 의견을 밝혀 반대(21.1%)를 크게 웃돈 반면, 민주당(22.2%〈53.9%)을 비롯한 그 외 정당 지지층은 일제히 사면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10.5%〈68.2%)와 전북(31.6%〈48.6%), 대전/충청(31.1%〈51.2%)에서는 사면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대구/경북(63.6%〉23.7%), 부산/울산/경남(55.6%〉35.5%), 서울(52.7%〉28.5%) 등 그 외 지역에서는 사면 찬성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