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17일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정부와 상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신기반 확보 등을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들에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자로 나선 ANZ은행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외환은행 인수를 정부에 건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현대건설 매각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에 대우조선해양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문에 잠시 중단됐던 미 GM과의 협상을 이번 주부터 재개해 내달 초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며 "워크아웃 중인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채권단의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전제조건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4개 계열사들의 정상화 계획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모든 요건을 충족해 정상화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올해 안에 대우건설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