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 발표수도권 차원의 상호협력 도시계획체계 강화
  • ▲ 서울시가 양대 중심축인 도심과 강남, 그리고 영등포를 3핵으로 조성한다는 2030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서울시가 양대 중심축인 도심과 강남, 그리고 영등포를 3핵으로 조성한다는 2030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 영등포가 서울의 중심지로 우뚝 선다. 기존의 양대 중심축인 도심과 강남을 잇는 요충지에서 글로벌 서울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5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 발표자로 나선 오세훈 시장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심과 강남의 양대 중심축으로 발전해온 서울이 영등포를 포함한 3핵 시대로 변모하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2006년 발표된 2020 도시기본계획이 상암·용산 부도심 육성과 강남·북 균형발전 등을 담은 치유와 회복에 주력했다면 2030계획의 콘셉트는 살기 좋은 글로벌 녹색 서울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진 방향이 주목된다.

    ◇ 도심-강남-영등포 3대 핵으로

    계획안에 따르면 그동안 도심과 강남의 양대 중심축으로 발전해온 서울은 영등포라는 금융허브가 새롭게 더해지는 3핵시대로 변모, 도약하게 된다.

  • ▲ 서울시가 양대 중심축인 도심과 강남, 그리고 영등포를 3핵으로 조성한다는 2030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심 부도심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업무기능이 집중된 도심-강남-영등포의 3핵이 대한민국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업무기능이 집적된 3핵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글로벌 업무환경을 집중 개선하는 한편,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 경제중심지와 연계하도록 지원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경제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용산-청량리·왕십리-상암·수색으로 구성된 3부핵이 이를 지원한다.

    또 1도심 5부도심, 11지역중심, 53지구중심으로 분류됐던 2020계획의 중심지 개념이 광역수도권역을 아우르는 기능과 역할 중심으로 재정립된다.

    서울에서 벗어나 인천과 경기도를 합친 수도권 전역의 도시계획체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겠다는 생각이다.

     

    ◇ 외곽도 예외 없다. 8개 광역 연계거점과 5개 지역거점

    이와 함께 과거 도심 부도심에서 담당했던 도시서비스기능을 8개의 광역 연계거점과 5개 지역거점 등을 중심으로 확충했다.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인천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독자적인 역할을 분담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2030서울기본도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2030서울기본도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금까지 낙후된 변두리로 인식되어 왔던 서울-인천-경기의 경계지역 도시가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창동, 망우, 천호 등의 서울 외곽지역들이 중심지로 비중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들 8개 광역연계거점(창동·상계, 망우, 천호, 문정·장지, 사당, 대림·가리봉, 마곡, 연신내·불광)이 수도권 배후도시와 연계될 수 있도록 고용기반과 광역 환승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는 권역별로 특화된 상업, 업무 지역거점이 육성된다.

    우선 서북권은 미디어산업과 창조문화에 기반한 친환경 커뮤니티 구축된다. 동북권은 신 경제중심지 육성과 수변공간을 활용한 자족생활환경 구축되고 도심권은 역사도시의 품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또 서남권은 첨단산업 거점 육성 및 쾌적한 생활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주거용지가, 동남권은 지식기반산업 육성이 콘셉트다.

    오세훈 시장은 “이웃 지자체들과 공유하고 협력하는 메가시티 도시계획체제를 통해 세계 대도시권 경쟁시대에 대비하고, 광역거점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실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