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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발견된 위조지폐가 지난해보다 4%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초부터 9월까지 한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국민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7천269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은 3천241장이 발견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천77장 (49.8%) 늘어난 반면 5천원권은 3천911장이 발견돼 785장 (16.7%) 줄었다.
5만원권은 54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돼 전년 같은 기간 70장보다 감소했다.이에 따라 전체 물량으로 볼 때 5천원권이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1만원권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 31.0%에서 44.6%로 급등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은측은 "올들어 앞면에 은박지로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부착한 1만원권 위조지폐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위조지폐는 한은이 발견한 것이 2천240장으로 전체 발견장수의 30.8%를 차지했고, 금융기관과 국민이 발견한 것은 각각 4천995장(68.7%), 34장(0.5%)이었다. 하지만 분기별로는 3분기 중 2천116장이 발견돼 전기 대비 23.7% 감소, 지난해 1분기 (2천40장) 이후 가장 적었다.
한은은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영리목적으로 주화를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위조지폐 감별기가 없는 전통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위조지폐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은은 `비추어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는' 방식으로 위조여부를 식별하라고 조언한다.
오만원권의 경우 우선 비추어보는 방법을 통해 감식이 가능하다.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어보면 숨겨져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보인다.
그 아래 오각형 무늬안의 액면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이나, 숫자가 보이지 않을 경우 위조지폐이다. 또 앞면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띠를 빛에 비추어보면 작은 문자가 보이며 (숨은 은선), 앞면 위쪽 `한국은행' 왼쪽 무늬를 빛에 비추어보면 앞면과 뒷면의 무늬가 합쳐져 태극무늬가 완성돼 보인다.
아울러 오만원권의 앞면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있는 기호, 번호의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만원권과 오천원권, 천원권도 왼쪽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어보면 숨겨져 있는 초상으로 위폐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원권과 오천권은 앞면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띠를 비추어보면 작은 문자가 보이고, 천원권은 지폐 중앙에 `한국은행BOK'가 새겨진 부분노출된 띠가 있다.
기울여보는 방법도 있다. 첫째 띠형 홀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오만원권은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ㆍ중ㆍ하 3곳에 번갈아 나타나고, 그 사이에 세로로 표시된 액면 숫자 `50000'이 보인다. 만원권과 오천원권도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지도, 태극과 액면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둘째는 오만원권의 경우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 외에 지폐 뒷면 액면 숫자를 기울여보면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며, 자신의 눈높이에서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여보면 숨겨져 있는 숫자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물초상과 문자, 숫자들을 만져보면 진짜 지폐의 경우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진다.
위조지폐인 것으로 판단되면 지문채취가 용이하도록 가능한 봉투에 넣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 (한국은행 포함) 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