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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해 투자자들을 울리고
<동양증권> 직원을 자살에 이르게 만든
<동양그룹>의 오너 현재현 회장이
직원들에게 고소당했다.<동양증권> 노동조합은
<동양그룹>의 부당한 회사채 발행 및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현재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 혐의로
8일 검찰에 고소했다.현재현 회장은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동양증권 및 투자자들을 속이고
1,000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손해를 끼쳤다.현 회장의
[대 국민 사기 행동]을 면면히 밝혀
파렴치한 행각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이번 건을 통해
재벌 총수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행동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길 요청한다.
- 동양증권 노조, 서초동 중앙지검 앞 기자회견에서앞서, 동양그룹의 주력사인 <(주)동양>은
계열사인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동양증권이 이를 위탁판매한 바 있다.고소장에 따르면
현 회장은
7월 29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주)동양이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액면금 합계 1,568억원 상당의 회사채 및 CP 판매를
동양증권에 위탁했다.그러나 현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동양을 법정관리 신청한 데 이어
다음날인 이달 1일에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동양시멘트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투자자들은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담보 실행을 할 수 없게 됐고
동양시멘트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
담보 가치마저 훼손될 위험에 놓였다.노조 측은
재무 구조가 건실한 동양시멘트가 담보로 제공돼
동양증권 임직원들은
사채가 안전한 상품이라고 믿고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자산 총계 1조4,434억원,
부채 총계 9,561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를 훨씬 웃돈다.노조는
현 회장이 사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고
추석 직전에도 그룹의 안전성을 내세우며
판매를 독려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했다.직원들을 속인 채
은밀히 법정관리를 준비했고
연휴가 끝나자
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이다.노조는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현 회장 일가 측근을
법정관리인에서 배제해 달라는 탄원서도
법원에 내기로 했다.노조는
고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뒤
성북동 현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전 직원 K씨의
유서를 낭독했다.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제주지점 직원 K씨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자 더 드리면서 관리하고 싶었고
정말 동양그룹을 믿어서 (상품을) 권유했다.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