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내수 덕에, 경기 역시 회복세로""경기 회복 계속될 지 불확실" 우려 시각도
  • ▲ (사진=연합뉴스)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사진=연합뉴스)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2013년 3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로 집계됐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9분기 만에 0%대 성장을 탈피한 
2분기 실적(1.1%)에 이은 호조다. 
이는
[블룸버그]의 시장예측치 0.8%와 비교해도
0.3%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GDP 증가율이 발표된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7%로 수정해
29일 발표했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3.0%에서 3.4%로 
대폭 끌어올렸다.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노무라는 원래 2.7%이던 
올해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2.9%까지 상향해
같은 날 발표했다. 
업계에서 가장 높던 내년도 전망치(4.0%)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2.3%였던 올해 성장률 수치를 
2.7%까지 대폭 조정했다. 

내년 전망 
역시 2.9%에서 3.2%로 개선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현재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2.9%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곧 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하는 
[금융연구원] 등 일부 연구기관도 
기존보다 나은 숫자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망기관들이
낙관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살아나는 내수로 인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하반기가 되면서 
 (경제의) 무게중심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오며 
 회복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실제로 3분기 성장률(1.1%)에서 
민간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0.6%포인트로 
절반을 넘는다. 

부진했던 1분기(-0.2%포인트)나 
소폭 오른 2분기(0.4%포인트)와 다른 
탄탄한 흐름이다.

그간 [수출 주도 성장]으로 
대외악재 때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됐다면, 
이젠 
살아난 내수가 
꾸준한 회복을 뒷받침할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완만한 내수증가에 
 약 1%의 분기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 [골드만삭스]


이런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동부증권]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013년 2.7%,
2014년 3.5%로 유지했다.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잘 나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셧다운(정부업무 부분중단) 등의 악영향이 
 4분기에 미치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


일부 투자은행들도 이에 동조한다. 
3분기 성장을 이끈 한국의 내수 회복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수 있을지 불확실하단 이유다.

“한국은 생산활동이 충분히 반등하지 못해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기 어렵다.
 가계소비 증가를 위해서는 
 소비심리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 HSBC


“한국 경제가 여전히 
 균형·안정 상태로부터 이탈해 있다. 
 4분기 GDP 증가율은 
 0.4%에 그칠 것이다”

   -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올해 성장률은 상향조정되겠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증액여부,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 
 하방 요인도 만만치 않다.

 내년 성장률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