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내수 덕에, 경기 역시 회복세로""경기 회복 계속될 지 불확실" 우려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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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예상을 뛰어넘으면서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나타나기 시작했다.[한국은행]은2013년 3분기 성장률이전기대비 1.1%로 집계됐다고지난 25일 발표했다.9분기 만에 0%대 성장을 탈피한2분기 실적(1.1%)에 이은 호조다.이는[블룸버그]의 시장예측치 0.8%와 비교해도0.3%포인트 웃도는 수치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하이투자증권]은3분기 GDP 증가율이 발표된 직후올해 성장률 전망을기존 2.6%에서 2.7%로 수정해29일 발표했다.내년도 성장률 역시3.0%에서 3.4%로대폭 끌어올렸다.일본계 [노무라증권]도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노무라는 원래 2.7%이던올해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를2.9%까지 상향해같은 날 발표했다.업계에서 가장 높던 내년도 전망치(4.0%)도그대로 유지했다.삼성증권도2.3%였던 올해 성장률 수치를2.7%까지 대폭 조정했다.내년 전망역시 2.9%에서 3.2%로 개선했다.[기획재정부] 역시현재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올해 성장률이 2.9%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곧 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하는[금융연구원] 등 일부 연구기관도기존보다 나은 숫자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전망기관들이낙관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살아나는 내수로 인해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하반기가 되면서(경제의) 무게중심이공공에서 민간으로,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오며회복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실제로 3분기 성장률(1.1%)에서민간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0.6%포인트로절반을 넘는다.부진했던 1분기(-0.2%포인트)나소폭 오른 2분기(0.4%포인트)와 다른탄탄한 흐름이다.그간 [수출 주도 성장]으로대외악재 때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됐다면,이젠살아난 내수가꾸준한 회복을 뒷받침할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한국은 완만한 내수증가에약 1%의 분기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골드만삭스]이런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동부증권]은내년 성장률 전망치를2013년 2.7%,2014년 3.5%로 유지했다.“3분기 GDP 증가율이예상보다 잘 나온 것은 사실이다.하지만미국의 셧다운(정부업무 부분중단) 등의 악영향이4분기에 미치기 때문에연간 성장률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일부 투자은행들도 이에 동조한다.3분기 성장을 이끈 한국의 내수 회복세가앞으로도 이어질지 수 있을지 불확실하단 이유다.“한국은 생산활동이 충분히 반등하지 못해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가계소비 증가를 위해서는소비심리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HSBC“한국 경제가 여전히균형·안정 상태로부터 이탈해 있다.4분기 GDP 증가율은0.4%에 그칠 것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올해 성장률은 상향조정되겠지만,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부채한도 증액여부,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하방 요인도 만만치 않다.내년 성장률이 어떻게 될지는지켜봐야 알 것이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