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 운영 스타벅스, 매장수 크게늘려 매출 급증가맹사업하는 국내업체는 매장 못 늘려 적자카페베네 등 토종업체 볼멘소리 이어져

  •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커피 가맹점포 거리제한 규제에 우리나라 커피전문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가맹점 없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만 미소짓는 분위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482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에서 321억원으로 29.9%로 늘었다. 또한 점포수는 477개에서 599개로 122개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커피전문점 순위1위의 스타벅스는 그 자리가 더욱 확고해졌다.

반면 가맹점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울상이다. 가맹점을 늘려 수익을 얻어야 하지만 규제에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피전문점 2위의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이 18762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었다. 

할리스커피는 6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52억원에서 36억원으로 30.7% 줄었다.

이는 2012년 11월부터 공정위의 '모범거래기준'이 적용되면서부터다. 모범거래기준은 가맹점포 출점시 거리제한을 두는 규제로, 커피 전문점은 기존 점포의 반경 500m 이내에 동일 브랜드 가맹점을 낼 수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은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어 모범거래기준의 적용 대상이 된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이 직영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모범거래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가맹 커피전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충무로만 해도 스타벅스가 길 건너서 마주보고 있다더라"라며 "가맹점 사업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500m 거리제한 있으면 가맹사업에 문제 있다"며 "상권이라는 게 한 지역에 카페가 여러개 붙어있다고 장사가 안되고 홀로 떨어져 있다고 장사 잘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거리제한이 매출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오히려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제리너스의 경우 2012년 700개이던 매장이 지난해 845개로 145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