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분율 높은 상장 기업, 배당확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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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의 대 기업 배당확대 요구가 거세지면서 배당주 이슈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은 정책 관련 배당주와 고배당주, 잠재적 고배당주 등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31일 증권업계는 현 정부의 배당증대 요구가 시장에 장기적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저배당 논리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기업들은 투자 재원 확보를 이유로 '쥐꼬리 배당'을 해왔다. 
     
    ◇ 저배당으로 줄인 돈, 제대로 못 굴려… 
     
    문제는 기업들의 수익창출 능력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배당하지 않은 돈을 통해 투자한 자본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익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하락으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 ROE는 2010년 12.8% 기록후 △2011년(10.1%) △2012년(8.9%) △2013년(7.3%) 등 해마다 하락했다. 
     
    출범한 2기 경제팀은 가장 먼저 기업의 배당확대를 요구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유인정책과 더불어 배당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배당확대에 대한 선택을 더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정책 관련 배당주'와 이익성장은 높지만 소극적 배당을 해온 '잠재적 고배당주'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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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정부 관련 종목이 배당 증대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이윤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분율이 높은 상장 기업부터 배당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관련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을 비롯해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한화생명 △한국전력 △제주은행 △금호석유 등이 꼽힌다.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장의 관심은 펀드 설정액을 통해 드러나는데, 실제 국내 25개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작년 7월 이후 4500억원 순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 중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예외 없이 배당을 실시했던 종목은 △무림P&P △하이트진로 △신영증권 △율촌화학 △SK텔레콤 △한국쉘석유 △대덕전자 △이수화학 △KT&G △신도리코 등이다.

     

    높은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배당에 인색했던 기업들은 '잠재적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KB금융 △현대글로비스 △아모레G △현대위아 △CJ오쇼핑 △롯데칠성 △영원무역 △대상 등 종목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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