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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침몰한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오룡호.ⓒ해양수산부
1일 침몰사고가 발생한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오룡호에 러시아 감독관이 승선했던 것은 명태 불법어업을 감시하기 위한 조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침몰한 501오룡호가 불법어업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침몰한 501오룡호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비롯해 필리핀인 13명, 인도네시아인 35명 등 외국인 선원 48명 그리고 러시아 감독관 1명 등 총 60명이 타고 있었다.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세계자연기금(WWF)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명태 자원 보존과 남획을 막기 위해 자국 해역에 들어와 조업하는 외국 원양어선에 공직자나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를 태워 불법어업 행위나 어획량 등을 감시하고 있다.
WWF 박지현 해양 프로그램 매니저는 "러시아 쪽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501오룡호가 불법어획과 관련됐다는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해역에서 잡혀 오는 명태, 킹 크랩의 불법어획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
러시아가 서베링해 등 러시아 해역에서 잡아 한국에서 유통되는 명태 어획량이 어업협상을 통해 정해진 것보다 많다고 보고 한국 원양어선의 불법어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어업협상을 통해 한 해 평균 20만~30만톤쯤의 명태를 오호츠크해, 서베링해 주변에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매니저는 "2010년 인성1호의 남극해 사고에 이어 또 다시 원양어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속히 구조가 이뤄져 더는 인명 손실이 없길 바란다"며 "차후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양어선의 선박 안전 기준을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