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고디바 국내로 진출…3~4천원 고가에도 소비자 반응 '好'롯데제과 '길리안' 할리스 '디초콜릿커피앤드' 등 국내 업체들도 초콜릿 시장 진출 활발"초콜릿 시장 역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소비 행태로 성장할 것"

국내 디저트 시장 내 초콜릿의 영역 확장이 눈에 띈다. 몇년 새 세계 각국의 초콜릿들이 국내로 발을 뻗는데 이어 국내 업체들도 초콜릿으로 눈을 돌리며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초콜릿 시장은 약 5700억원 규모로 2010년 3830억원 규모에서 50% 가까이 성장했다. 수입량 역시 늘어 2013년 초콜릿 완제품 수입액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2.7% 증가했다. 

그동안 가공형태의 초콜릿이 시장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작은 사치(small luxury) 등 외식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초콜릿 시장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유명 초콜릿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벨기에 브랜드 '고디바(GODIVA)'는 2개의 매장으로 시작해 2015년 현재 전국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디바는 초콜릿 단품 1개의 가격이 3~4000원 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초콜릿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로이즈(ROYCE) 초콜릿 역시 국내에 불어 닥친 직구 열풍 속에 주목 받게 된 초콜릿 브랜드 중 하나다. 프랑스어로 벽돌을 뜻하는 파베(pave)초콜릿이 로이즈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깊은 맛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베초콜릿 붐을 일으키고 있다.

초콜릿 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길리안(Guylian)을 인수, 스위스 브랜드인 레더라(laderach)등 세계 유명 초콜릿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 5월 디초콜릿커피앤드를 론칭, 초콜릿 장인인 쇼콜라티에(chocolatier)가 국내에서 직접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매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할리스F&B 관계자는 "초콜릿의 본고장인 유럽과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카카오 함량, 원산지 등을 고려해 초콜릿을 즐기는 다양한 소비 문화가 정착했다"며 "국내 역시 커피 시장이 믹스 커피에서 원두 커피로 소비자 수요가 성장, 다변화된 것처럼 초콜릿 시장 역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소비 행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