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친화적 검사는 불합리 개선하려는 것… 금감원 기능 약화 아냐"
  •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NewDaily DB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NewDaily DB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당국의 검사 업무와 관련, “금감원의 권위는 검사 및 제재를 할 수 있는 ‘권력’이 아니라 수행하는 업무의 ‘전문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웅섭 원장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감원 전 검사역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고 “일선 검사역은 금융시장 등 외부에 비춰지는 금감원의 얼굴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날 강연에는 검사 출장 중인 인원을 제외한 검사역 전원이 참석했다. 참석한 검사역의 수는 약 300명이다.

    진웅섭 원장은 “검사·제재 개혁에 따라 검사 방향이 시장 친화적인 검사로 바뀌었다”며 “시장 친화적인 검사가 금감원 검사의 기능과 강도를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검사 행태·의식·태도 등 검사 방식과 절차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또 “검사·제재는 엄정하게 수행하되, 금융사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상호간 동반자적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금감원의 권위’를 수행업무의 전문성에서 찾아야 한다”며 “금융시장의 드러난 문제와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검사역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측은 이번 강연과 관련, “최근 금감원이 추진 중인 검사·제재의 성공이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닌, 금융현장과의 접점에 있는 일선 실무검사역의 실천에 달려 있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