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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금융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알리기 위해 대학 교양과목으로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차적으로 1년 내 100개 대학, 5년 내 300개 대학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용금융은 금융상품의 이해, 부채와 신용관리, 연금, 보험, 금융소비자보호 제도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금융지식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전국 373개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금감원장 서신과 리플렛을 발송하고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 관계자 등에게 강좌 개설의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실용금융 강좌는 2~3학점의 교양과목 개설을 권장한다. 또 학교 사정에 따라 전공과목, 비교과과목 등으로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실용금융 교양강좌를 개설하는 대학에게 직원을 강사로 지원하고 금감원이 직접 개발한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책자를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14개 대학, 17개 강좌에 금감원에서 강사를 지원 중이며 대학 및 수강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용 책자는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실용금융 중심으로 △금융의 개요 △금융상품의 이해 △부채와 신용의 관리 △연금과 보험 △금융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제도와 금융사기 예방법도 담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매년 100회 이상의 대학생 금융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대부분이 신입생 특강 등 1회성 교육에 그쳤다”라며 “대학생이 되면 카드사용, 학자금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반면 실제 생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는 적어 대학 교양강좌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학교 실용금융 강좌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하고 금융 기초지식을 터득함으로써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용금융 강좌개설 신청 접수 기간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1차 접수를 받는다. 하반기에는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받아 연내 100개 대학에서 실용금융 교양 강좌 개설을 목표로 움직인다.
한편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의 금융이해력은 30·40·50대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 등 금융태도 항목 점수가 낮으며 예금자보호나 투자상품의 원금보장 여부 등의 실용적인 금융지식이 크게 뒤떨어졌다.
최근에는 대학생의 부족한 금융지식을 악용해 취업난, 등록금 부담 등을 노린 금융사기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청년층을 위한 금융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