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해운 강국으로 손꼽혀 세계적 블루오션 시장 잡기 위한 노력
  • ▲ ▲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오른쪽)과 Dajmar Mohammad Hossein 이란선주협회 회장(왼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 한국선주협회
    ▲ ▲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오른쪽)과 Dajmar Mohammad Hossein 이란선주협회 회장(왼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 한국선주협회

침체된 해운업계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과 이란 선사 간 아시아~중동 항로 동맹이 구성될 전망이다. 

한국선주협회는 한국과 이란 양국 선주협회 간 상호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란경제사절단으로 테헤란에 방문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양 협회 회원사들로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성해 아시아~중동 항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양국 선주협회 간 공동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고 테헤란에도 서울로가 있듯이, 한국과 이란은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의 해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무역발전은 물론 모범적인 민간 해운외교 관계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선주협회는 이란선주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2월에 이란선주협회측과 실무적으로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해 이란선주협회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이에 따라 향후 한국-이란 간 수송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에 모처럼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최근 이란제재 해제 이후 현지에서 건설·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해운협정 체결로 양국간 교역량 증가로 인한 수익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이란의 해운물동량은 총 726만4000톤으로 2014년보다 61만7000톤(9.2%) 증가했다. 

이란은 해운의 선대구성이 약 521척(1801만dwt)으로 중동지역의 해운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이란 국영선사인 IRISL해운은 컨테이너, 탱커, 벌크선 등을 보유한 중동지역의 선도 해운기업이다.
 
때문에 중국 및 유럽은 물론 북미 지도자들도 활발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미 지난 1월 이란을 방문해 교역 규모 11배 이상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일본 등도 이란과 철강·조선·항공 등에 걸친 대대적인 경협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