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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돌면서 업계를 더욱 궁지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이슈가 되면서 그 내용과 관련된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이에 각 조선사 IR 담당자들은 관련 내용을 확인, 공시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거나 검토 중"이라는 내용들이다.
그 중 가장 많이 구설수에 오르는 업체는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보도 또는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를 5월 11일에 이어 19일, 20일에도 올렸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그에 담긴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은 모 매체의 현대오일뱅크 프리IPO 검토와 관련해 "검토를 한 바가 없으며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 국내 증시 상장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비조선부문 분사에 대해서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중 일환으로 검토한 바는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며 일정 부분 가능성을 열어뒀다.
20일 육상플랜트 사업 철수 보도에 관해서는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와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대우조선해양 역시 방산사업 매각 보도와 관련, "경영정상화를 위해 방산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국내 조선사 한 관계자는 "요즘 조선 구조조정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담당기자가 아닌 금융,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기사가 쏟아져 대응하기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털에서 단독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조선관련 기사가 수두룩 하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끄는 자구안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확인시켜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억측들이 나돌고 있다.
한 매체에서 단독으로 보도를 하면 다른 매체는 그에 관한 내용을 확인, 부인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대우조선 방산사업 매각 건을 들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가 추가 자구안에 방산사업 매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런 일들이 빈번해지자 조선업계에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일반인들에게 혼돈을 주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선 구조조정이 최대 관심사인 것은 알고 있으나 너무 과도한 취재 양상으로 일반인들에게 혼선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