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영체제, 구글·애플 점유율 99%

스마트폰 운영체계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판매량 기준 83.6%, 매출 기준 5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iOS는 판매량 기준 15.4％, 매출 기준 40.7％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OS 시장 점유율을 합산하면 99%를 웃돈다. 더욱이 두 회사의 시장 지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고 있어 새로운 스마트폰 OS 진입이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013년 78.9％, 2014년 81.3％, 2015년 81.4％ 등 매년 상승 중이다. iOS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5％, 15.0％, 16.1％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0.8%, 매출기준 0.5%에 그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독자 OS를 출시하며 관심을 이끈 삼성전자의 타이젠 역시 1분기 판매량은 0.2%, 매출기준 0.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워치, 디지털카메라, 스마트 TV, 스마트 사이니지(간판) 등에 타이젠을 탑재하는 등 IT생태계를 넓히고 있지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아직 취약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애플은 견제하는 제3세력을 자처하며 지난해 인도에서 타이젠 스마트폰 Z1과 Z3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MS, 블랙베리 등이 힘을 잃고, 우분투, 세일피시 등이 고전하는 가운데 타이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