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회공헌예산 300억 육박… '교육장학사업' 등 효과 만점

강원랜드의 남다른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기부금이 늘어 어느새 그 규모가 300억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 대비 4~5% 수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230억 수준이던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올해의 경우 40억원이 더 늘어 나 270억원에 달한다.

주목받는 점은 단순히 금액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집행의 효율성이 부쩍 높아진다는데 있다. 중복되거나 공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관행적으로 되풀이해온 사업도 원점에서 지속여부를 재검토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폐광지역 되살림의 중책을 맡은 강원랜드는 사회공헌 사업도 철저히 지역밀착형 전략에 기반한다. 교육장학, 지역재활력, 나눔문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교육장학 사업은 폐광 이후 열악해진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원랜드의 핵심 사회공헌사업이다.

학교 공모 사업과 장학금 지원, 하이원 원정대 운영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 학교공모 사업

학교공모 사업은 폐광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지원방식도 각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가 공모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강원랜드는 운영비와 함께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개인별 학습능력과 성장 가능성 향상이 주요 골자다.

◇ 장학사업

2008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장학사업은 2011년부터는 대학생들까지 적용대상을 넓혔다.

그동안 삼성장학재단에 위탁 운영해 오던 방식도 올들어서는 직접운영으로 바꾸고 장학금을 받는 학생 수를 늘렸다. 교사와 학생을 멘토로 맺어  대상 학생이 교육적·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꿈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인적인 장학제도이다.

대학 장학금은 폐광지역 4개 시·군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360만원씩 학습·생활를 보조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학금 지원 기준을 종전 저소득층 학생에서 전체로 확대해 생활, 우수, 특기 장학생을 선발하는 맞춤형 장학사업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하이원 원정대

하이원 원정대는 폐광지역 4개 시·군 청소년들에게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자 마련한 미래 인재육성 프로젝트이다. 원정대 학생에게는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경험, 해외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

◇  Peace&Green Boat 하이원 창의인재 선상학교

2013년부터 시작된 하이원 창의인재 선상학교는 역사·환경·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명사 강연과 기항지에서의 해외 역사·문화 탐방 활동으로 짜여있다.

2016 창의인재 선상학교는 7월 30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상하이, 오키나와, 나가사키, 후쿠오카를 거친 후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8박 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하이원 창의인재 선상학교에 참가했던 이혜원(석정여자고등학교 2학년)학생은 “지금까지 국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여행이었다”며 “빈손으로 떠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의 양손에는 배움의 가치와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해졌다”고 말했다.

◇  강원도 초중고 스포츠 꿈나무 육성 앞장

강원도내 18개 시·군의 초·중·고 운동부를 대상으로 ‘하이원 스포츠 인재육성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그간의 관행적 사업들을 정리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난해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스키, 골프 위주로 진행해온 사업을 지난해부터 운동부 전체로 수혜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폐광지역 4개 시·군을 포함한 강원지역 94개 학교 운동부가 7억 4천여만원을 지원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