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의원 "코레일 열차 지연율 낮출 방안 모색해야"최근 5년간 열차 도착 지연율 62.3% 집계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운행된 열차의 지연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중 6대가 열차시간표를 지키지 못하고 지연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승객들이 지연 보상금을 받은 것은 40% 이하에 불과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05만9대의 열차(KTX, 새마을, 무궁화, 통근열차) 가운데 65만4140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열차 도착 지연율은 62.30%였다.

    열차 지연도착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1만9369대(56.4%), 2012년 13만262대(62.9%), 2013년 14만4524대(67.0%), 2014년 14만2053대(68.9%), 2015년 11만7932대(56.3%) 등이었다.

    올해 7월까지 총 11만8717대 중 5만6365대가 지연 도착했다. 열차 도착 지연율은 47.5%로 나타났다.

    코레일 측은 열차 지연에 대해 "여객승하차 지연, 차량고장 발생, 선로 유지보수 작업에 따른 서행 운전, 신호·시설물 장애, 선로용량 부족에 따른 대기 등의 사유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열차 지연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열차 지연 문제로 지난 5년간 지연보상금을 지급받을 대상이 무려 100만명에 이르렀으나, 실제로 보상을 받은 인원은 37.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00만3036명에 대해 지연보상금 57억8673만7000원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연보상을 받은 승객은 37만2359명(37.1%)에 머물렀다. 이들이 받아간 지연 보상금은 42억2933만8000원(73%)이었다.

    지난 5년간 미지급된 지연 보상금은 15억5000여 만원에 달했다.

    철도공사는 목적지 도착 시간 기준 KTX는 20분, 일반 열차 40분 이상 늦어질 경우(천재지변 제외) 승차일로부터 1년 안에 보상금을 주거나 열차 할인권을 제공해야 한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승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안 의원은 "국민이 다른 교통수단보다 열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열차 출·도착의 정시성 때문"이라며 "코레일은 열차 도착 지연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