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기준 충족·논술고사 일정 등 파악해야
  • ▲ 지난해 11월2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실시된 '2016학년도 수시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11월2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실시된 '2016학년도 수시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논술전형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 간 경쟁은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전국 28개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평균 40.04대 1으로 전년도보다 선발 인원이 508명 줄어든 1만4689명을 모집하지만, 전년도 40.35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기존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전히 논술전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이유로 실질경쟁률 하락 가능성,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학생부 부담감 등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9일 "대다수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이에 수험생의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질경쟁률은 낮아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유리해진다. 몇몇 대학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았고 학생부 반영 비율 대비 논술 비중이 높여 영향력이 커진 학교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시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은 △건국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다. 선발 방식에 있어 △세종대 △서울시립대 △울산대 등은 논술 반영 비중을 60%로 확대했다.

    2017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대학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강대 75.74대 1 △경희대 56.72대 1 △중앙대 55.90대 1 △성균관대(논술우수) 51.07대 1 △고려대 47.20대 1 △광운대 46.92대 1 △숭실대 40.32대 1 등 모두 높은 수준이다.

    경쟁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적용하면 실질경쟁률은 하락할 수 있어 수능 성적에 따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논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논술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최저 기준 맞추지 못한다면 그동안 노력은 물거품 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상위권 20%가 논술전형에 지원한다. 수시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다소 많고, 학생부 전형에 자신 없다면 논술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 수시 6회 지원 기회를 날리기보다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기회도 살릴 수 있으니깐 경쟁률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의 논술고사 일정 파악은 필수다. 올해 11월17일 시행되는 2017학년도 수능에 앞서 내달 초 △동국대 △연세대 △홍익대 등 몇몇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에 상당수 대학의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인 11월19~20일·26~27일에 주말에 몰려 있다.

    2개 대학 이상 지원한 수험생은 일정을 고려해 같은날 오전·오후로 나눠 논술고사를 치를 수 있지만, 시험 시간대가 겹치거나 이동 동선이 복잡하다면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 수능 직후인 올해 11월19일 논술고사 일정을 보면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오전·오후에 실시하지만 지원 계열에 따라 겹칠 수 있다.

    정용관 총원장은 "같은날 실시되는 지원 대학 간 논술고사 일정이 2시간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무리할 수 있다. 너무 빡빡하게 시험을 볼 수 있고 거리 등을 감안해야 한다. 하루에 2가지 주제로 논술을 치르기는 쉽지 않아 이미 치른 시험은 되도록 빨리 잊고 다음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일정이 겹친다면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에서, 기준이 높은 대학의 실질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어 해당 학교에 응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술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고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마무리 학습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의정 공부혁명대 대표는 "수시 논술전형 지원 대학의 출제 방향, 예시안, 기출문제, 모의논술 우수답안 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며 모범답안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장, 논거 등 배열된 부분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논술전형 실질경쟁률은 기존 경쟁률의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강력한 요소다. 이에 수능 준비는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