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가스공사 본사ⓒ연합
    ▲ 한국가스공사 본사ⓒ연합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기업들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 담합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부정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훈 의원은 4일 "지난 10년간 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가스공사 발주 공사에서 주배관공사 27건, LNG 탱크건설 12건 등 39건의 입찰 담합을 벌여 계약금액은 4조 7240억 공사 중  9314억원의 손해를 가스공사에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간  27건의 담합이 이뤄져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두산중공업, GS건설 등 19개 건설사가 2015년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746억원과 함께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로 인한 가스공사 피해액은  3520억 원으로 추산되며 현재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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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건설사들은 검찰 고발을 당했지만 지난해  광복절에 특별 사면을 받았으며 참가자격 제한조치도 풀렸다. 올 4월에 추가 적발된 LNG저장 탱크건설공사 담합에도 연루됐지만 감가제한 조치 마저 면했다.

    지난 4월에 적발된 LNG저장탱크 건설공사 담합은 총 12건이며 계약금액은 총 3조 5,495억 원에 이른다. 이로 인한 가스공사 손해액은  579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의원은 “대형 건설사의 담합이 일상화 된 지 오래됐지만 솜방망이 처벌과 면책 남용으로 바로 잡히지 않는다”며 “징벌적 제재를 강하게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