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 민병두 의원실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 민병두 의원실


18세 이하의 미성년자 주주들이 보유한 시가 총액은 1조2800억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이들이 가져간 배당액만 166억원에 달했다. 또 GS, 한미사이언스, 포스코 순으로 미성년 주주들의 배당금이 많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에 따르면 미성년 주주들이 올해 약 166억원에 달하는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

만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주주들은 1895개 상장회사에 대한 주식 1억143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은 약 1조2800억원(2015년 12월31일 기준)이었다. 

연령 구간별로 살펴보면 8세부터 13세까지 미성년자들이 전체 주식 총액의 42.88%에 해당하는 5491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즉 미성년 주주 중 초등학생 주식부자가 가장 많았다. 

또 주식 배당금은 총 배당금 166억원 중 79억원이 중·고등학생 주식부자들의 몫이었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가 5464억원으로 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GS가 725억 △삼성전자 235억 △서울제약 153억 △보광산업 146억 △KCC 139억 △삼성물산 134억 △대림비앤코 129억 △현대차 129억 △삼양홀딩스 127억 순으로 조사됐다. 

배당금 순위는 GS의 미성년 주주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미사이언스,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순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수저계급론'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미성년 주주들은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 탈법, 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감독당국의 주의 깊은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