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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개 물류산업을 3D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첨단 신기술과 자사의 물류 노하우를 집합시켜 스마트 사업으로 변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구포 CJ대한통운 미래기술연구팀 연구위원은 지난 27일 경기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내 위치한 CJ대한통운의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이 같이 말했다.
TES는 로봇 중심의 자동화를 뜻하는 '기술'(Technology)과 물류 전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위한 '공학'(Engineering),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시스템&솔루션(System & Solution)을 조합한 단어다. 이름 그대로 'TES 이노베이션 센터'는 최첨단 개발 기술을 집약한 미래 물류기술 시스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곳에서 △화물 관리의 가시성(Visibility, 비저빌리티) 확보 △옴니채널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 △배송의 신속성과 다변화 △예측정보 기반의 최적화 등 4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설비 연구를 진행 중이다.권 연구위원은 "TES 이노베이션 센터는 물류 연구실이자, 국내 물류산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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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J대한통운이 선보인 물류기술은 △운송로봇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인텔리전트 스캐너 △W-네비게이터 등이다. 우선 '운송 로봇'은 물품을 운송하는 무인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물류 창고 곳곳을 이동하며 물품들을 옮기는 일을 한다.최대 500㎏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분당 이동거리는 60m다. 이를 통해 작업시간을 30% 가량 단축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운송로봇을 오는 2018년까지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도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개발한 CJ대한통운의 작품이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사이즈의 박스를 연속으로 조립하고, 일괄수축 포장 및 충격완화, 완충재 성형의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한다.
광학기술을 활용해 화물의 체적과 중량, 바코드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는 복합 인식 시스템 '인텔리전트 스캐너'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으로 출고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분배 시스템 'Ex-DPS' 등도 물류산업 전반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
아울러 '비저빌리티(Visibility)'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물류자원 실시간 관제를 위해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이 개발한 장비로 △물류센터 △배송장비 현 위치 △장비 가동률 △자동화설비 물동량 현황을 시각화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CJ대한통운에서 운영하는 사업장의 전 현황을 수치 및 3D 등으로 표현해 직감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작업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해 물류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W-네비게이터'와 최장 96시간까지 단열해 2~8도를 유지해주는 '스마트 큐브', 배송 드론 'CJ 스카이 도어'도 함께 공개됐다.
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IoT를 물류산업에 적용시키고자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경제에 걸맞는 물류 경쟁력을 심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