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최대 1500조원까지 증가 전망…1인당 3000만원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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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로 13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가 150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말 가계부채 규모가 약 1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적게는 1380조원 많게는 1540조원을 예상했다.
이는 가구당 7800만원, 국민 1인당 2900만원의 빚을 지게 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전망은 각각 1400조원 안팎을 예상하며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분석방법과 연구 자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지만 세 기관의 교집합은 가계대출 증가가 줄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특히 돈 없는 서민들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낮은 소득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가 하면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한계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12.3%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5년 14.8%까지 증가했다. 자영업자들, 나이가 든 노령층이 주로 한계가구를 이루고 있다.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한계가구의 44.1%는 대출기한 상환이 어렵다고 답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출이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은행연합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황을 보면 5대 시중은행의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3.30~3.58% 수준이다.
이는 작년 6월(2.66~2.92%) 보다 0.7%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9%로 작년 11월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12월 3.29%는 2015년 2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처럼 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올해 2~3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전망이 유력하다.
자본유출 등 내외 금리 차이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한은도 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