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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도철강협회 사낙 미슈라(Sanak Mishra)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 철강대표단과 '제1차 한-인도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철강시장으로 2030년까지 8%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브라이트 스팟’으로 불리고 있다. 2016년 對인도 철강수출은 149억 달러로 우리의 제4위 수출시장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그러나 인도정부는 외국산 철강제품에 강력한 수입규제를 시행 중에 있다. 우리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이자 포스코(마하라슈트라), 현대차(첸나이) 등 현지 투자공장용 소재인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철강협회는 작년부터 인도 철강업계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양국 철강협회간 MOU를 체결하고 제1차 한-인도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제1차 회의에서 인도대표단은 인도의 철강수요를 2030년까지 현재 8천2백만톤의 3배 수준인 2억1천만톤에서 2억5천만톤까지 확대시킨다는 장기 마스터플랜을 설명하고 한국 측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강협회 송재빈 부회장은 "금번 양국간 회의를 계기로 교역과 투자 모든 면에서 상호 윈윈하는 협력모델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3월로 예정돼 있는 열연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업계는 한-인도 통상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 결과, 작년 8월에 기준가격(reference price) 적용을 전제로 반덤핑 조치가 유예될 수 있는 예비판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동 예비판정이 3월에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 업계의 수출은 물론 현지 투자공장의 경영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 대표단은 선진 철강국인 한국과의 기술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한국철강협회 송재빈 부회장은 인도 측의 기술교류 확대 제안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