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장비 점검 완료… 최대 1.7m 파도에 시험인양 보류
  • ▲ 세월호 인양 현장.ⓒ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현장.ⓒ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 장비 점검과 보완 작업이 마무리됐다. 와이어 장력 시험에서 일부 인양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확인돼 꼬임 방지장치를 덧댔다.

    예고됐던 시험인양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은 오는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부터 세월호 인양 준비에 나서 66개 유압잭과 인양 와이어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 시험을 마치고 일부 보완작업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들어 올린 세월호를 싣고 부양해 목포신항까지 옮길 반잠수식 선박은 17일 오후부터 점검을 벌여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날 유압잭 제어시스템 작동상태와 인양 와이어 장력 전달 상태도 함께 점검했다.

    18일 저녁부터 진행한 와이어 장력시험에서는 와이어와 스트랜드잭이 연결되는 앵커가 강한 장력에 회전하면서 일부 인양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해 꼬임 방지장치를 설치했다. 앵커가 돌지 않게 앵커에 강한 철재를 덧댔다. 19일 오후 현재 정상작동되고 있다.

    해수부는 19일 오전 6시 현재 기상 예보가 20~21일 파고가 최대 1.7m로 높아질 거로 나옴에 따라 유압잭에 연결한 와이어를 느슨하게 푼 상태다.

    예고됐던 시험인양도 보류했다. 인양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 풍속 10㎧ 이하일 때만 진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은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19일 세월호 시험 인양 후 기상 여건에 따라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6시께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9일 시험 인양 후 기상여건과 시험인양 결과가 양호하면 전문가 판단에 따라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오후 8시50분께 다시 문자를 보내 "20~22일 기상여건 변동으로 본인양 시도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애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상하이)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호주 OWS사가 18일 오전 6시 내놓은 기상예보에서 19~21일 인양 현장에 1.5m 이상의 파도가 없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인양 계획을 전격 결정했다.

    하지만 OWS사가 이날 오후 6시 기상예보에서 20~22일 최대 파고 1.6m 이상의 파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인양 현장에 대기 중인 잭킹바지선 두 척은 세월호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세월호 리프팅빔에 연결한 인양 와이어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들 선박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어 양호한 기상여건은 인양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