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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 철강사업은 세계 최고 수익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30일 오후 4시 여의도 NH투자증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포스코 CEO포럼에서 이같은 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CEO포럼에 직접 나서 "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新중기전략을 발표하고, 포스코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新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Smartization으로 구성돼 있다. 新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말에는 지난해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중기전략에 따라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이 지금껏 추진해 온 월드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전략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향후에는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월드프리미엄 플러스'으로 별도 구분해,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성장분야에서는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사업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사업분야의 매출목표를 2025년 1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그룹사업 Smartization과 관련해서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등 그룹 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철강수익력 회복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신감과 강건한 재무구조가 갖춰졌으며,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50년의 성공역사를 위한 미래성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新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 확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27% 가량 증가한 6조 9900억원, 7,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82% 늘어난 14조6000억원, 1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4분기 다소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10%대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베트남 봉형강공장 영업적자 폭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으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