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차, 1Q 세타Ⅱ 엔진 리콜로 2000억 손실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수천억원의 리콜 비용을 꼽았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7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최근 리콜 결정에 따라 약 2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반영됐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세타Ⅱ 엔진 결함에 따라 해당 엔진이 탑재된 5개 차종, 17만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 하락세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하락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랜저와 크레타가 판매 호조를 보여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흥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부사장은 "향후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도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