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칸 라이언즈 디지털 크래프트-크리에이티브 효과-라디오-필름 크래프트 시상
  • ▲ 필름 크래프트 부문 그랑프리 수상팀. 왼쪽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로버트 갈루조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필름 크래프트 부문 그랑프리 수상팀. 왼쪽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로버트 갈루조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프랑스 칸 라이언즈=이연수 기자] 
6월 23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네 번째 시상식에서 ‘비요르크 낫겟을 위한 실시간 가상현실(Real-Time Virtual Reality Experience for Bjork’s Notget)’,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반 고흐의 침실로 들어가세요(Van Gogh’s Bedrooms Let Yourself In)’, 남아프리카공화국 KFC의 라디오광고 캠페인, 프랑스 아티스트 듀오 더 블레이즈(The Blaze)의 ‘영토(Territory)’가 각각 디지털 크래프트, 크리에이티브 효과, 라디오, 필름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 타조(Samsung Ostrich)'로 금상 두 개, 은상 하나를 받았다. 이 작품은 런던의 MPC와 레오 버넷 시카고가 대행했다. 

  •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에는 올해 모두 924점이 출품되어 이 중 37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비요르크 낫겟을 위한 실시간 가상현실’은 가수 비요르크의 음반 홍보를 위해 런던의 아날로그(Analog), 런던의 W&N 스튜디오(W&N Studio)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다.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은 디지털 캠페인의 디자인과 집행, 그리고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낸 작품을 가리는 부문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영국 유닛나인(UNIT9)의 CD 헨리 카울링(Henry Cowling)은 가상현실기법의 우수성 때문만이 아니라, 획기적인 방식을 이용해 이용자들을 인게이지시키며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비요르크의 뮤직비디오를 그랑프리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이 뮤직비디오가 디지털 크래프트란 무엇인지 그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 크리에이티브 효과 부문 전년도 칸 라이언즈 예선통과작품들과 수상작들 중 마케팅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캠페인을 가린다. 올해 이 부문에는 모두 172점이 출품되어 이 중 21점이 수상했다. 크리에이티브 효과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에어비앤비(AirBnB)의 CMO 조내선 밀든홀(Jonathan Mildenhall)은 진정 뛰어난 아이디어는 예산과 무관하게 진정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말한다며 반 고흐의 침실을 그랑프리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레오 버넷 시카고가 대행해 전년도 다이렉트 부문,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 금상을 비롯해 수많은 사자 트로피를 차지했던 이 캠페인은, 반 고흐가 생전에 그린 그림과 흡사한 침실을 시카고 미술관에 만들어 에어비앤비에 내놓은 것을 골조로 한다. 사람들에게 흥비로운 경험을 제공한 것은 물론, 극히 적은 비용을 들여 매체비나 홍보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반 고흐의 작품이 시카고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음을 알린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했다. 

    라디어 부문에는 모두 1483점이 출품되어 이 중 83점이 수상했다. 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KFC 라디오광고 시리즈를 제작한 오길비 & 메이터(Ogilvy Mather) 요하네스버그는 지루하게 느껴지기 십상인 전통매체 광고를 젊은 세대에게 적절하게 이용했다고 평가 받았다. 

    라디오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마리오 단드레아(Mario D’Andrea) 덴츠 브라질 지사 사장이자 CCO는 이 캠페인이 ‘크리에이티비티를 이용하면 어떤 오디언스에게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는 모두 2,490점이 출품되어 이 중 103점이 수상했다. 필름 크래프트 부문은 필름 광고의 제작기법이 얼마나 우수한지 평가하는 부문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핀치(Finch) 오스트레일리아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로버트 갈루조(Robert Galluzzo)는 심사위원들 간에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로 결정한 더 블레이즈의 ‘영토’에서는 인간을 찬양하는 내용의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특히 돋보였다고 전했다. 

    더 블레이즈는 프랑스의 2인조 일렉트로닉 뮤직 밴드이며, 이 뮤직비디오를 대행하고 제작한 이코토클래스트(Iconoclast)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프로덕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