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24% 폭락한 5791.91 마감,역대 최대 낙폭외인 코스피서 5.1조 '역대급 투매'에 매도사이드카 발동삼전·SK하닉 9~11% 급락, 시총 상위주 '초토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석유·방산·해운주 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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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공포가 국내 증시를 집어삼키며 3일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폭락, 5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감이 고조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급 '엑소더스(대탈출)'에 나서며 한국 자본시장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 7.24% 급락 마감 … 역대 최대 낙폭에 사이드카 발동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폭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6180.4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중동 전황 악화 소식이 전해지며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했다.결국 장 중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폭을 줄이지 못한 채 최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이날 시장을 무너뜨린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무려 5조 149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개인 투자자들이 5조 8035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고 기관도 가세했으나, 외국인의 투매 행렬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20만 원 붕괴 … 시총 상위주 초토화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88% 폭락한 19만 5,100원에 마감하며 '20만전자' 수성에 실패했다.SK하이닉스는 11.50% 급락한 93만 9,000원까지 밀려났으며, 현대차(-11.72%), 기아(-11.29%), LG에너지솔루션(-7.96%) 등 주력 수출주들이 일제히 8~11%대 기록적인 하락률을 보였다.환율 시장 역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폭등하며 1466.10원을 기록,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의 도화선이 됐다.◇ 트럼프 중장기전 시사에 이란 '해협 봉쇄' … 에너지·방산주는 '상한가'국내 증시가 유독 큰 타격을 입은 이유는 에너지 수급 불안과 전황 장기화 우려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전 기간을 4~5주로 계획했다"며 중장기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통과하는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한 점이 치명타가 됐다.이러한 공포 속에 석유·가스, 방산, 해운 관련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중앙에너비스(+29.89%), 흥구석유(+29.76%), 한국석유(+29.75%), 극동유화(+30.00%) 등 에너지 관련주와 대한해운(+29.95%), 흥아해운(+29.73%) 등 해운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중동 긴장 수혜주인 LIG넥스원(+29.86%)과 한화시스템(+29.40%) 등 방산주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충격이 더 컸다"며 "정부의 100조 원 규모 시장안정책이 예고됐으나, 전황 전개에 따라 당분간 6000선 아래에서의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